동해선 광역전철은 원래 부전역에서 일광역까지 운행됐고, 지난해 2단계 계통으로 울산 지역까지 확장됐습니다. 울산 지역 개통 당시 코레일은 이 구간에 적자가 예상된다며 지자체에 환승 운임 부담을 요구했는데요.
코레일과 부산시는 환승 운임 협의를 마쳤습니다. 부전역에서 일광역까지 발생하는 환승 운임은 코레일과 부산시가 절반씩 부담하고, 2단계 개통한 월내와 좌천역은 부산시가 전액 부담하고 있습니다.
기존 역의 경우 이용객 수가 충분히 확보된다는 점을 들어 코레일도 비용 부담하도록 하고, 새로 개통한 역은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가 부담을 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부산 구역에서는 어떤 역을 이용하든 환승할인이 되고 거죠.
울산의 경우 코레일에서는 전액 지자체가 부담하라고 요구하는 중이고, 울산시는 부산처럼 코레일도 운임 부담을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가 1년째 풀리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Q. 1년 동안 아무 논의도 없었나?
울산시는 울산 구간의 환승 비용을 절반씩 부담하자며 한국철도공사에 제안했는데, 코레일은 동해선 2단계인 일광역에서 월내역 구간의 경우 부산시에서 전액을 부담하고 있다며, 같은 2단계인 울산 구간도 울산시에서 100% 환승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코레일이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에는 "환승 시스템 구축에만 약 10억 원이 들고, 거기에 매년 최소 27억 원 정도의 환승 비용이 계속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울산에서 이용하는 사람이 아주 많아서 이 정도 고정비용을 들여도 괜찮다고 판단하기에는 이용객 수가 너무 적다는 것인데요.
울산은 거꾸로 "이용객을 활성화하려면 환승할인을 어떻게든 진행하고 이용객을 늘리는 데는 코레일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 논의가 계속 평행선을 달리며 1년째 아무 해결도 안 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울산시의 고질적인 현안이어서, 부울경 메가시티 사업 진행할 때 울산 부산간 연합 사업으로 광역전철 환승할인 문제를 현안으로 넣으려고 했는데, 부산과도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사안이니 함께 추진해서 나머지 역에 대한 코레일의 비용 부담을 더 높여달라고 요구하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메가시티 사업 자체가 좌초되면서 이를 통한 추진도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울산시나 코레일이나 입장에 변화가 없어서 환승할인이 언제쯤 가능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